치킨말고 독서라는 양식

책리뷰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well-chicken 2024. 3. 6. 19:15

 

소크라테스가 물음표의 철학자였다면, 니체는 느낌표의 철학자이다.

니체가 읽기 버거운 것은 소크라테스처럼 니체도 확고한 신념에 의문을 품으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며, 그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장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니체가 말하는 후회하지 않는 법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서 제일 먼저 이 챕터를 읽게 되었다.
니체는 영원회귀의 개념을 이야기했다. 영원회귀는 전부냐 전무냐, 둘 중 하나다. 인생이 하나의 패키지로서 우리의 삶은 정확히 똑같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토록,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편집불가능을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로 이 삶을 영원히 반복해서 살고 싶은가? 오늘의 내일을 똑같이, 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가 보내고 싶은 내일을 위해 나는 오늘 어떻게 보낼 것인가?


니체는 말한다. 편집은 안돼. 집중 안하지?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네 삶의 전부를 받아들이거나, 전부 잃거나 둘 중 하나야. 예외는 없어. 라고
이것은 인생과 접목시킬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천으로써의 믿음과 복음전파에도 고민할 수 있는 말이다.
편집은 안돼. 방탕하고 타락한 것을 너의 인생에서 편집할 수 없어. 집중안하지?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네 삶의 전부를 받아들이거나, 하나님을 잃거나 둘 중 하나야.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딸아이와 저녁을 먹으면서도 영원회귀의 개념은 끝나지 않았다.
딸아이는 영원회귀의 개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도끼 살인마한테 살해된다고 상상해봐. 그걸 계속 반복하고 싶어? 만약 암에 걸리면? 그걸 되풀이 하고 싶어?" 어린아이가 영원회귀의 개념을 이렇게 잘 이해하다니!


삶이 똑같이 반복된다는 가정을 한다면 그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그렇게 보내라. 그게 후회하지 않는 삶을 보내는 방법의 정답인 것 같다.
지나친 나이스함은 지나친 사랑과 같다.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그 누구도 경험해본 적 없는 것이란 뜻이다. 그런 나이스함이 쉬지않고 지나치게 이뤄진다면 우리는 때로 고통을 갈망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고통은 나름의 뒤틀린 방식으로 나이스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여기서 나이스함을 천국이라하고, 고통은 지옥이라고 명시해보겠다.
'have a nice day'라고 말하는 것은 좋은하루가 나이스하게 즉 천국이 되세요 라는 의미가 되며, 천국과 같은 하루를 보내세요 와 같은 맥락이 된다. 그래서 have a nice day는 천국과 같은 하루를 보내세요. 가 된다.
가까이에서는 비극, 멀리서는 희극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고통이 가득한 비극은 지옥이 될 것이고, 행복이 가득한 희극은 천국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하는 천국(하나님나라)는 뭘까?
약간의 지옥과 같은 고통이 비극과도 같이 가까이 우리와 함께 있지만 하루 속 다양하게 있는 천국을 즐겨라는 것이 아닐까?


사랑의 블랙홀 中 "만약 내일이 안 오면? 오늘도 내일이 안왔는데."


후회하지 않는 법에 대한 답은 니체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