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데이터의 함정

2024. 11. 21. 19:43치킨말고 독서라는 양식

232p.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사용자 연구 책임자인 톰 로루소는 
“고객에게 배우지 않는다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사용자 연구가 제품 개발 주기 전반에 걸쳐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장이 나는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가장 낭만이 있는 목표점인 것 같다고 느꼈다.

책의 전반에서 읽은 소감으로는 유저 리서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느꼈고, 전반적으로 깊게 집중하며 읽지는 못했지만 단순히 화면을 설계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량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원에서 문제점의 해결안을 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그래서 그 과정은 적어도 2-3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실무에서는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유저 리서치를 어떻게해야하는지 늘 궁금했다. 스타트업에 투입 되었을 때도 개발위주의 회사라서 유저 리서치에 대한 체계도 없었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거나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그런 현장일수록 유저 리서치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뭔가 뚫지 못하는 벽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조금 해소하게 되었다.

10장에서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인 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챕터가 인상적이었다. 회사생활 내내 외로웠던 것은 유저 리서치의 중요성을 아는 지지자가 없었다. 늘 디자이너 친구들과 협업한 나는 당연히 유저 중심 소통을 하며 서비스를 개선했는데, 그 회사에서는 유저 리서치보다 당장에 랜딩페이지를 더 예쁘게 만드는 것에 집중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에서 또 업무를 보게 된다면, 조금 더 주관을 가지고 그들에게 유저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우며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시켜나갈 것인지 소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