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5. 16:46ㆍ치킨말고 독서라는 양식
이전부터 라이팅은 UX라는 분야의 세부 키워드에서 매우 센스가 필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컨퍼런스, 논문 등 다양하게 접했다.
책으로도 접해보고 싶었지만 깊이 있게 라이팅을 알려주는 도서는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의미 있게 읽은 책이었다.
이 책은 예전 회사를 많이 생각나게 했다. 서비스를 가장 사랑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깊이있게 고민하는 사람은 디자이너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라이팅에 대한 수정사항을 개발자에게 요청할 때, 그들을 설득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예를들어 ‘핸들을 작성해주세요.’라는 문구에서 핸들이라는 단어는 생소하지 않나요? 다른 언어로 바꿔서 좀 더 쉽게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했을 때 개발자 입장에서는 핸들은 쉬운 단어라고 판단하여 바꿔주지 않았다.
일단 나는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ux라이팅 논문을 작성하는 친구와 협업하여 회사의 라이팅을 전면 통일 시키고자 하였고, 덕분에 일은 늘었지만 만족도와 성취감은 훨씬 늘었다. 하지만 라이팅 자체는 성과로 드러나기에 있어서 모호한 부분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기는 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UX라이팅을 이정도까지 고민하면 되나? 어느 범주까지 고려를 해야하지? 라는 모호함이 늘 존재했다. ~해요 와 ~하십시오 를 어떻게 쓰지? 무조건적으로 통일 시키는게 과연 좋은건가? 그런 생각들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들을 어떻게 고려해야 할 지 너무 좋게 가이드 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적어도 서비스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고 회사 내에서 흩어져있는 방향성들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는,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사용자와 서비스 사이에 매끄러운 티키타카가 끊김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UI디자인이 미역국에서 국물이라고 친다면, UX라이팅은 미역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글자로 티키타카가 되는 사용자와 서비스는 UX라이팅이 충분히 고려 되어야 각자의 목적에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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