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0. 20:43ㆍ치킨말고 독서라는 양식
UX 디자이너로써 '소비자에게 이러한 부분들을 겨냥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하지만 4부로 넘어갔을 땐 '모든 것이 다 나를 겨냥해서 한 말인가?' 싶었다.
물론 소비자는 '나'라는 존재도 포함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분법적으로 보고 읽었던 나는 꽤나 흥미롭게 책이 읽혔다.
29p. 우리는 브랜드를 통해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은 마음 속에 페르소나를 형성한다.
그리고 친근감은 호감을 낳는다.
내가 가진 사고가 어떻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확장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나의 신념, 가치관 등 많은 부분들은 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고착화된 것 같다.
'브랜드'는 단순 '제품'이나 '서비스' 뿐 만 아니라 '상품화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때로는 동경하는 탑스타가 한 말을 통해서,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의 광고를 통해서,
그리고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통해서 개개인의 마음 속에 페르소나를 형성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누구나 디자이너가 될 수 있고,
그 중에서 디자이너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결국 누군가의 일상 속 경험을 통해 페르소나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UX디자이너는 '사람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인 것이다.
47p. 우리는 자신이 최고라고 믿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 뿐 아니라 과거의 우리도 마찬가지다.
또 어제보다 오늘의 자신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 다음과 같은 편향을 드러낸다.
그 가운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편향을 드러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종교가 아니였던라면 매우 편향적이었을 나로써는 종교가 많이 편향됨을 줄여준다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편향을 외치는 많은 종교인들도 있지만 오히려 건강한 신앙생활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지금 매우 예민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사랑'으로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무색무취의 자세'가 청자와 화자에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리서처에게도 그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4부. 뇌의 방해를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하는 조언 같았다.
'바이크 셰딩'에 잘 매몰되는 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완벽함을 기울이니 큰 일 등에서는 도전하기에 많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실패의 확률이 낮은 부분들을 더 많이 가까이 하다보니 중요하지 않은 일에 더 많이 집중하는 것 같다.
19p. 뇌의 장난을 피하면 깜짝 놀랄 만큼의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를 다시 회고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시도를 하면 좋을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의문형으로 끝나는 나에 대한 확신을 조금 더 마침표로 끝날 수 있는 한걸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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